모색세션_ 차세대 인문학자 논문발표회 세션이 5월 29일 일요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세션은 연구자 집단 내부의 소통을 북돋우고, 이를 통해 우리시대에 필요한 인문가치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인사말씀: 김병일 조직위원장]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학 및 대학원생들의 논문 발표를 통해
인문학 연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연구자들의 생각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좌장: 이승률 단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1
첫 번째 순서로 뉴욕주립대학교 사회학 박사과정 류성희 발표자의
'참 나눔의 구현을 위한 사회제도적 조건 :사회적 신뢰의 회복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류성희, 뉴욕주립대학교 사회학 박사과정]
계층 사다리의 부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은 한국인들로 하여금 나눔의 가치를 퇴색시켰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우리는 나눔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회복을 꿈꾸지만
반대로 나눔 그 자체는 개인화- 파편화되었다는 나눔의 구조적 모순을 설명하였습니다.
나눔 가치의 개인화가 초래한 문제를 언급하며 나눔의 가치를 사회적 신뢰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사회적 신뢰의 축적은 궁극적으로 사회자본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나눔을 보다 작은 단위로 확산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전달하였습니다.
2
두 번째 순서로 전북대학교 행정학 전공 이승환 발표자의
'새로운 인간성과 참 나눔을 위하여'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승환, 전북대학교 행정학]
'인간성', 즉, '타자에 대한 열림'은 존재했던 적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상실한 인간성은 모더니즘적 인간성이며, 이 인간성을 잃고 나서야
소통하는 '척'만 했다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진정한 인간성을 위한 자리는 비어 있으며, 인간성의 회복을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성' 이란 것에 대해 사유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3
세 번째 순서로 서울대학교 철학 전공 이해임 발표자의
순자(荀子) 철학의 공정한 분배와 감응에 대한 이론체계 연구 : 호리오해(好利惡害)와 허일이정(虛一而靜) 개념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해임, 서울대학교 철학 전공]
오늘날 사회적 혼란의 여러가지 원인 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것은 인간의 욕망이라고 전달하며,
순자의 철학을 설명하며 현대사회에도 유의미한 대안을 제시한 철학자라 평가하였습니다.
순자는 욕망이 아닌 사려라는 개념으로 인간을 규정하였음을 설명하였습니다.
욕망의 덩어리인 사람이 도덕적 존재가 되려면 자신의 사려작용을 살펴보아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4
네 번째 순서로 서울대학교 철학 전공 박현우 발표자의
'맹자의 확충을 통한 본성의 회복'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박현우, 서울대학교 철학 전공]
맹자의 사단은 그 마음이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그리고
특별한 상황 속에서 경험된 사단이 그것이 일어나지 않은 다른 상황들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 가라는
두 가지 문제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확충이 본성이 발현되도록 할 수 있는 인식적인 노력이라 전달하며
본성이 각 사태에 대해 반응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다른 사태들에도 도덕적인 동기를 얻게 됨을 설명하였습니다.
5
다섯 번째 순서로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 전공 오채운 발표자의
'세종시대의 나눔, 공향(共享)'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오채운,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 전공]
사회적 행복의 조건은 정치적 나눔에 있으며 이러한 점은 유학의 유기체적 사유 속에서 드러남을 설명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종(世宗)을 중심으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의 기사를 분석하며
정치는 공학적 차원이 아니라 행복의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하 실록)에 등장하는 ‘생생지락’이라는 가치를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킴’과 아울러, 나와 이질적·대립적 존재의 포용과 조화, 이를 통한 상생을 의미함을 전달하였습니다.
6
마지막 순서로 서울대학교 철학 전공 진종원 발표자의
'선진시기 사상에서 나눔의 3가지 유형 -묵가, 장자, 맹자의 경우'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묵가는 인간을 주로 물질에 대한 육체적 욕구를 가진 개체로 파악하고,
인간의 삶과 정치에 있어서 이 욕구에 대한 충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고 전달하였습니다.
장자는 인간의 물질에 대한 육체적 욕구와 다양한 감정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정치에 있어서 감정의 충족을 더 실질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맹자는 정치에 있어서 ‘감정의 나눔’과 ‘자원·이익의 나눔’ 모두를 중시하는데
묵가와 장자의 견해 중간에서 특정한 맥락에 따라 견해가 다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선진 시기의 사상가인 묵가, 장자, 맹자의 사상을 살펴보며
정치적 입장과 인간관에 따라 의미와 나눔의 방식이 다양하게 전개됨을 전달하였습니다.
1등: 류성희(뉴욕 주립대학교/사회학)
2등: 이승환(전북대학교/행정학)
2등: 이해임(서울대학교/철학)
2등: 박현우(서울대학교/철학)
3등: 오채원(성균관대학교/동양철학)
3등: 진종원(서울대학교/철학)
'나눔과 울림'을 주제로 젊은 연구자들이 토론을 진행하며 의견을 나누고
우리시대에 필요한 인문가치에 대해 모색해본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