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색세션_ 나눔과 제도 '무엇이 울림 있는 나눔을 뒷받침 하는가' 세션이
5월 28일 토요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나눔의 실천에는 마음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것은 출발점일 뿐 울림있는 행위로 이어지려면 이를 뒷받침해 줄 여러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좌장: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
이번 세션은 생활 현장의 경험을 통해 나눔의 실천에 장애가 되는 사회적 조건 및 제도적 문제를 점검함으로써
나눔 공동체 구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
첫 번째 순서로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선성혜 석사의
'한국과 일본의 가족 간 나눔의 차이: 사적이전, 공적복지, 상속제도'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선성혜,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
한국 사회의 나눔 즉 복지의 현실을 포착하기 위해 '국가'와 '시장'이라는 공식 제도의 영역을 넘어
사적 영역인 '가족' 그 중에서도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나눔 양상에 주목하여 설명하였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복지제도는 한 세대 정도의 시차를 두고 서로 다른 단계에 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부모/자식 간의 사적이전의 활성화 여부를 국가의 복지체계 성숙 수준에
종속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는 기존의 분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2
두 번째 순서로 성공회대 초빙교수 김찬호 연사의
'교육, 경쟁의 장에서 나눔을 익히는 장으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
인간의 지적인 성장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전달하였습니다.
타인과의 만남에서 나눌 수 있는 것은 물질만이 아니며
일, 마음 등을 나누면서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지금의 교육 현장에는 상호작용이 희박한 것을 지적하며 공간의 울타리를 넘어
만남과 교류를 통해 사회적 자아를 발견해야 함을 전달하였습니다.
3
세 번째 순서로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용희 연사의
'사회, 나눔 공동체로 가는 길'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양용희,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21세기에 들어와 비영리조직이 공공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사회적 역할의 확대 속 기부문화에 주목할 것을 전달하였습니다.
한국사회가 나눔 공동체로 가기 위해서는 기부와 봉사를 통한 성숙한 기부문화가 형성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개인적인 차원과 제도적인 차원의 모든 측면에서 바람직한 기부환경이 조성될 때 가능할 것이라 이야기하였습니다.
4
마지막 순서로 나눔플러스 총재 강지원 연사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법률적 지원'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지원, 나눔플러스 총재]
나눔을 자발적·자율적 나눔에 국한하여 생각하지만 법적·강제적 나눔도 나눔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세금 나눔과 관련된 법률, 기부·봉사와 관련된 법률을 살펴보며
사회적 대타협이 가능한 조건을 검토하였습니다.
발표가 마무리된 후, 종합토론 – '진정성과 지속성을 갖춘 나눔 문화를 위하여'이 진행되었습니다.
토론에는 이효걸(안동대학교 철학과 교수)패널, 양일모(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패널,
류석춘(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패널, 김홍경(뉴욕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패널이 참여하였습니다.
[양일모,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김홍경, 뉴욕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효걸, 안동대학교 철학과 교수]
나눔의 마음이 울림있는 행위로 이어지기 위해 뒷받침되어야 하는 장치들에 대해 고민하고
장애가 되는 조건들을 점검함으로써 나눔의 실천에 한발짝 가까워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