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색세션_ 나눔의 향기 '울림이 있는 나눔은 어떤 것인가' 세션이 5월 28일 토요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나눔은 아름다운 미덕이며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만, 실제로 울림이 있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고려할 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좌장: 양일모 서울대학교 교수]
이번 세션은 나눔이 이루어진 다양한 역사 및 현장 사례들을 통해
'울림 있는 나눔'이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행할 수 있는지 답을 찾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
첫 번째 순서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김학수 연사의
'고문서를 통해 본 한국인 나눔: 그 속에 담긴 상생과 화합'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고문서 속 나눔의 현장을 소개하고, 오희문, 박세당, 하위지, 이효숙 등의 역사적 인물의 출연을 통해
적자와 서자의 나눔 속에는 어떤 감정이 내재되어 있었고, 동복과 이복의 나눔 속에는 어떤 배려가 있었는지 논의하였습니다.
감동과 인간애를 담은 마음의 나눔에 주목하여,
상극 속에서 상생과 화합을 추구하며 세상을 밝게 만들어갔던 나눔들을 전달하였습니다.
2
두 번째 순서로 대흥사 일지암 주지스님 법인 연사의
'자비는 공감과 나눔이다'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법인, 대흥사 일지암 주지스님]
지혜에 바탕 한 나눔이 바로 자비라고 설명하며, 자비와 나눔을 실천의 장으로 이동시켜야 함을 전달하였습니다.
자비와 나눔이 지향하는 목적은 상생이며 상생의 바탕은 공정과 평등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사람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야 함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자비와 나눔의 궁극적 목적은 더불어 행복한 삶의 실현임을 강조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3
세 번째 순서로 대한성공회 사제 오상운 연사의
'울림이 있는 나눔이란'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오상운, 대한성공회 사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그늘진 곳에서 괴로워했던 그 아픈 마음에 함께 하지 못했음을 통회할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러한 빈곤문제 해결의 핵심은 시스템을 넘어 건강한 공동체적 관계망의 확충과 상생의 삶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구현하는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특별한 울림이 있는 나눔이란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분리되지 않는 것이라 전달하며
이러한 나눔의 향기는 나와 네가 다르지 않고 본래 하나였음을 일깨워줄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습니다.
4
마지막 순서로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원 크세니아 치조바(Ksenia CHIZHOVA) 연사의
'조선후기 가문소설(家門小說) 속의 가정 공동체'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크세니아 치조바(Ksenia CHIZHOVA),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원]
가문소설의 역사와 특징을 분석하여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가정 공동체에 대해 전달하였습니다.
도덕적인 가문 속의 비도덕적인 구성원의 인식, 인품 수준 등의 의식을 통해
울림이 없는 나눔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모두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유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나눔이 이루어진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울림 있는 나눔'이란 어떤 것인지 답을 내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