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중회의실2
인간다움, 인문정책의 새로운 지향
한국 사회는 OECD 10위권 경제대국의 위상과 ‘K-컬처’를 통해 한껏 높아진 이름으로 세계가 한국을 우러르는 듯 어깨가
들썩이기도 하지만, 실상 이 안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의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세대 간 갈등과
높은 자살률, 묻지마 범죄 등으로 대표되는 어지러운 현상들은 삶의 불만족, 병의 깊음을 방증한다. 치유가 필요하다.
대증요법이 아닌 근본 원인을 찾아, 인간성 깊은 곳, 죽은 것들을 살려내야 한다. 일모도원. 갈 길은 멀지만 함께 꿈꿔보는
치유의 그날. 노소가 기꺼이 소통하고 남녀가 즐거이 공감하는 세상, 빈부가 얼싸안고 귀천이 따로 없는 세상. 인간다운
세상일 것이다. 편작과 화타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은 한 걸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인간다움’을 인문정책의
새로운 지향으로 삼고 인문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적 환경들을 분석하고,
열린 존재로서의 인간을 성찰할 것이다. 아울러 인문정책의 살리는 증거로, 문화 경험과 인문 멘토링의 효과 탐구를 통해,
인문정책의 실천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미미하지만, 우리를 살리는 첫걸음이라 믿는다.
Humanistic: A New Direction for Humanistic Policy
Korean society may feel as though the world is looking up to Korea due to its status as on e of the top 10
OECD economic powerhouses and its proud K-Culture.’ Koreans residing in Korea, however, do not enjoy
life satisfaction worthy of its stature. Intergenerational conflict, high suicide rates and unprovoked crimes
attest to an ailing society dissatisfied with life. The society needs healing. We need to find the root cause,
not symptomatic treatment, and revive what has fallen lifeless deep within humanity. Ilmo Dowon. Much-
desired day of healing no matter how far the distance, a world where young and old communicate openly,
and men and women join in each other’s joy. A world where the rich and the poor embrace each other, and
where there are no highs and lows. Such will be a world testifying to humanness. A small step, albeit not
as elaborate as Pyeonjak and Hwata, is something we can do. We have set ‘humanity’ as the new purpose
of humanities policy and sought to find a new direction for the policy. Problems facing Korean society have
been analyzed, and humans as open beings have been discussed. In addition, as basis for revitalizing
humanities policies, we sought to explore the feasibility of the policies by exploring the effects of cultural
experiences and humanities mentoring. Small it may be, it is a crucial step towards healing.
[ 진행자 : 한동현,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구술자료관 콘텐츠서비스 기획실장 ]
'디지털 시대의 외로움, 인문정신으로 잇기'
[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부교수 이승훈 ]
디지털 전환이 낳은 이런 측면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소통의 범위와 방법을 확장시켰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시대적 흐름이라면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이런 사회의 흐름을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설득력은 없다. 문제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가 사람들은 고립시키고 사회적 유대를 파괴하는 방향이 아닌,
유기적인 연결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만짐의 존재론: 공동에로의 열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민승기 ]
자기바깥이 되는 존재가 뜻하는 것은 자신의 내부에 있는 타자에 노출될
때에만 주체는 주체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몸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뜻한다. 다시 낭시의 말대로 “주체는 자신의
바깥으로 존재하며 그것의 동질성은 바로 이 바깥에 의해 구성된다. 자기-바깥이 되는 단복수적 존재, 몸.”
'인문정신문화 맥락에서 문화예술의 사회적 효과'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원 정보람 ]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과 사회적 관계 및 건강만족도가 높아지지만,
소득이 적더라도 문화적 경험이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문화적 경험이 없는 집단과 만족수준 차이가 적은 것을 말한다.
이는 인문정신문화 측면의 광의의 문화가 삶의 만족과 관계맺기,
나아가 건강증진에 조정 내지 해결적 기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집단멘토링 방식의 인문정신문화 정책사업이 참여자들의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
[ 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영주 ]
집단멘토링이 멘토와 멘티 간에 상호작용으로,
집단 내 상호지지를 통해서 동반 성장한다 (Herreraet al., 2002)는 선행연구를 지지하였다.
뿐만 아니라, 집단멘토링 방식의 인문정신문화 정책사업은 참여자들의
회복탄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정책의 실효성을 발견하였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 토론 : 곽상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 토론 : 유강하, 강원대학교 부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