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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제10회 21세기인문가치포럼_개막식 및 기조강연

2023년 제10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회식이

10월 27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인간다움, 우리는 누구인가?

변화와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누구이고 무엇인가를 재정의(再定義) 함으로써

스스로를 성찰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입니다.

 

 

 

[ 개회사 :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 

 

 

 

[ 축하 메시지 :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  

 

 

 

[ 인문가치대상 개인부문 대상 - 삼보컴퓨터 설립자 & 박약회 회장 이용태 ]

 

 

 

[ 인문가치대상 단체부문 우수상 - 국제구호단체 (사)더프라미스 ]

 

  

 

개회 퍼포먼스

 

 

 

 

 

 

[ 기조강연 : 제10대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

 

 

 

 

교육과 문화로 피어나는 인문가치

 

이번 연도 포럼의 테마 “우리가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 재정의하다: 인간의 본성과 윤리”는 격변하는 시대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UNESCO에서의 제 경험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전례 없는 강도의 이 시대가 직면한 위기 – Covid-19,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 는 포괄적, 통합적, 인간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통한 안보 및 인권의 발전, 지속가능개발, 그리고 평화, 인권, 불평등, 보건, 식량, 교육,

일자리, 지역 안전, 개인의 안전, 에너지, 환경 오염, 생물 다양성, 기후 위기와 같이 세계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세계 곳곳의 의사결정자들, 기관 및 일반 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 시대의 복잡한 도전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정의 및 윤리 관련 문제들 – 개발 윤리, 과학 연구 윤리, 기후

위기 윤리 – 이 중점적으로 거론되어야 합니다.

 

개발 윤리와 관련하여서는 2030지속가능발전 의제와 그 궁극적인 목표 – “누구도 뒤처지게 해서는 안 된다”

– ‌ 만큼 정의롭고 공평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가장 뒤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개최된 UN 정상회담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2030년 기한까지 그 어떤 국가도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위기들을 직면하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가기만 할 뿐, 운명을 같이하는 한 공동체로서 우리의 노력은 긴박하게 목표 달성을 이루는 데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식의 확장과 과학 전반에 걸친 새로운 통합이 요구됩니다.

이것이 바로 교육, 과학 – 자연적, 사회적, 기술 및 혁신 – 이 새로운 글로벌 의제의 중심에 있는 이유이며, 이는

지식 창출, 경제성장, 사회적 포용과 같은 모든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교육에서 시작됩니다. 교육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 뿌리를 둔 깊은 인간적 행위입니다.

2030지속가능발전 의제 목표 4 – 평생 동안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 보장 – 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초석이 되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받을 권리로 해석되어 온 이 권리는 이제

정보, 문화, 과학에 대한 권리뿐만 아니라 세대를 거치며 축적되고 변화한 인류의 공동 자원인 지식에 접근하고

이에 기여할 권리도 포함해야 합니다.

 

오늘날 인문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통해서 우리는 현재 사회의 사회적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응용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을 통해서 세계화의 과제들과 기술

발전이 가져온 변화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인문학을 통해서 윤리, 연대, 서로의 대한 존중을 추구하는 UN 의제

목표 4, 세부목표 7에 따른 세계시민교육으로,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철학자와 과학자들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해결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개개인의

이름으로 간단하게 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이름은 정말 깊은 질문의 답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누군가

우리에게서 이름을 가져가 버린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쉬이 입을 떼기 어려울 것이며, 곧 다른 사람과 다를

것이 없는 개체로 이해되고 말 것입니다. 현대 과학은 이 질문에 유전학으로 접근합니다. 우리는 각자 독특한

DNA 서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게놈을 형성하는 화학물질에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Fostering human values through education and culture

 

The forums theme this year "Redefining Who or What We Are: Human Nature and Ethics" is

extremely relevant in a world that is going through a profound change and it resonates deeply

with my experience at UNESCO.

The current crises of unprecedented intensity – the Covid-19, the war in Ukraine and the climate

change, brought about the imperative to mobilise decision-makers, institutions and the general

public around the world to promote a comprehensive, integrated, person-centred approach to

enhance the security, human right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of people everywhere and

to address all the critical issues confronting the world today, including peace, human rights,

inequality, health, food, education, jobs, safe communities and personal safety, energy, pollution,

biodiversity and, of course, climate change.

 

The complexity of challenges today calls also that the issues of justice and ethics should take

their proper place – ethics of development, ethic of scientific research, ethics of climate change.

When it comes to the ethics of development, there is hardly a more conspicuous example of a just

and equitable approach than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nd its ultimate goal

– “No-one must be left behind. People who are hardest to reach should be given priority”.

 

Unfortunately, the recently held UN Summit in New York on the margins of the UN General

Assembly has shown that we are careening off course, with the latest forecasts ominously

predicting that not a single nation will meet the ambitions of all the Goals by the 2030 deadline.

Rescuing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has become the paramount challenge of

our era, as we confront the cascading crises that threaten our very existence. The clock is ticking,

yet sadly, our collective response has fallen tragically short of the urgency required to attain the

Goals.

 

The complexity of challenges today calls also for an ever-greater expansion of human knowledge,

for a new unity across the sciences. This is why education, science – both natural and social,

technology and innovation stands at the heart of the new global agenda – because it is vital for

the creation of knowledge, vital for economic growth, but also for social inclusion – in short vital

for the sustainability of all development.

 

And this starts with education, that is and should remain a deeply human act rooted in social

interaction. Goal 4 of the Agenda 2030 for Sustainable Development - ensuring the right to

quality education throughout life, must continue to be the foundation of the new social contract

for education. Long interpreted as the right to schooling for children and youth, it goes further

in that it must also encompass the right to information, culture and science – as well as the right

to access and contribute to the knowledge commons, the collective knowledge resources of

humanity that have been accumulated over generations and are continuously transforming.

 

More than ever, humanities play a critical role today. It is through humanities that we understand

the social transformation of our societies and the way to manage it for the benefit of all, it

is through humanities, it is through humanities that we understand better the challenges of

globalization and the impact of technology, it is through humanities that we can foster new global

citizenship in an era of diversity, which is the meaning of the new concept of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inscribed in the target 7 of UN Agenda Goal 4, which aims at instilling the values of

ethics, solidarity, empathy, respect for the other.